2008년 04월 15일
봄 내음이 물씬 나는 실기 실습.

오랜만에 실기 실습 사진.
봄도 됐고하니 우리 소녀같은 교수님, 진달래 화전은 꼭 하셔야한다고 하셔서
나는 아침부터 기숙사 언덕에 올라가서 진달래를 따오고()
각 조별로 근 50송이씩은 따왔으니 우리 학교 진달래 오늘 많이 도난된 듯 싶다(...)
진달래 화전. 오미자 진달래 화채. 오미자 챙면 화채. 쑥 버무리.
진달래 화전은 나도 처음하는 거라 두근두근-했는데, 맛도 모양도 좋아서 만족했다. :-]
팬에 지진 뒤 막 뒤집었을 때 색이 어찌나 예쁘던지. 두근두근 ♡
쑥 버무리는 찜통을 막 열었을 때 풍기는 그 쌉싸름한 쑥향기.
(하긴 내가 찜통에 담을 때 무작위로 쑥을 엄청 넣긴 했다)
쫄깃쫄깃한 챙면을 넣은 새콤한 오미자 화채.
봄 내음을 물씬- 느낄 수 있었던 한식 실기 시간.
한식은 배우면 배울수록 우리나라 전통 음식들이 얼마나 멋진지- 우리 선대들이
얼마나 예술적으로 음식을 즐겼는지를 깨닫게된다. 서양음식도 물론 굉장히 좋아하지만
배워갈수록 서양음식보다 우리 한식을 좋아하게 되는 건 인지상정인 듯 싶다.
그 세세한 부분에 담긴 과학적 지식이라든가- 그 섬세한 아름다움, 음식에 담긴 깊이.
요즘 진로문제 때문에 한창 머리 아파 죽을 지경인데다가
그 문제 때문에 어제 애인님이랑도 어찌어찌 의견이 안맞고 그래서
기분도 종일 안좋고 몸도 따라서 너무 안 좋은 상태였는데,
실기 수업을 진행하는 동안 기분이 굉장히 좋아졌다.
내 손에서 하나의 음식이 만들어져가는 과정은 - 참 뭔가 표현 안 되는 감격이라고 해야하나.
그래, 행복해진다- 고 할 수 있겠다.
음식을 만드는 동안 난 행복해지는구나.
# by | 2008/04/15 20:57 | 내가만든요리-_)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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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과 날씨와 시간을 느낄 수 없는 프로젝트를 하는 저와는 다르게, 계절과 함께하는 실습이 너무 아름다워 보여요~ㅎ
고운이 화이팅화이팅화이팅!!
(어렸을때; 멋도 모르고, 아무것도 안바른 화전을 먹었다가 //꿀 or 조청등
의외의 밍밍함에, 놀랬었었어요- ㅎㅎ 모양이 이쁘장하니 왠지 달달해보였었나a)
하지만 제가 정말 손도 못대는 프로젝트에 손대시는 기형z님도 굉장하신걸요 ㅠㅠ ♡ ;;;
모프펫/
땡큐땡큐!, 시험 끝나고 만나자구요 ^-^
笑兒님/
저는 익반죽할 때 시럽을 넣으면서 한데다 지지자마자 설탕을 완전 투하를 해서 ㅋㅋ
아주 달달하게 먹었답니다 ^-^ 설탕을 안넣으면 그냥 찰진 맛만 나겠죠? ㅋㅋ
-Gray Day Dre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