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커피전문점 - 가배나루.


평소엔 절대 갈 일이 없는 충정로 경기대입구역.
경기대학교 서울캠퍼스가 있는 곳이지만 수원에서만 다니기때문에 평소엔 올 일이 없지요 - _-;
그래도 갈 일이 생기더라구요 -
중학교때 미술선생님께서 익스테리어 작업을 하신 카페가 있다길래 알아봤는데
여기가 평판이 너무 좋은거에요. 수원에서 두시간-_-을 걸려서 갔습니다..oTL ;;;

2호선 충정로역 2번 출구로 나오면 충정빌딩이 보이는데요,
그 곳 골목으로 꺾으면 '멍텅구리 식당'이란 -_-;; 식당이 보여요.
그 바로 왼편에 붙어있습니다. 사실 카페가 있어보일만한 주위 여건이 아닌데
조금 쌩뚱맞긴 해요. 그 쌩뚱맞음으로 인해 더 잘 보이긴 합니다 - _-;;;
간판엔 Coffee naru 라고 써있는데 '가배나루'로 불리고 있더군요 :-]

미술 선생님께서 익스테리어 작업하신건 바로 요 곰돌이.
리사이클 베어- 인데요. 저 내부는 전부 재활용 상자 등등으로 채워져 있답니다.
표정 참 귀엽죠 ^-^
여기서 사진 많이들 찍으시더라구요~


내부 입니다. 전 혼자 왔기 때문에 제일 구석에 처박히듯 앉았더랬죠 :$
구석자리를 어찌나 사랑하시는지 *-_-*;; ♡

2층까지 있답니다. 매장 면적이 썩 넓은 편은 아니라서요 -
그래도 아늑하고 참 좋은 느낌이에요. 딱 보기에도 아, 편안하게 시간보내기
좋겠구나- 싶달까요.
매장이 참 아기자기해요. 귀여운 소품들도 많이 있고 나오는 음악들도 좋고,
책도 적당히 잘 구비해두었더라구요. 따뜻한 느낌이 물씬- 느껴진달까요..^^

메뉴는 많은 편은 아니에요. 커피 종류가 좀 다양하게 있고 (핸드드립을 추천해요 :-] )
사이드 디시로는 초콜릿 케이크, 베이글 정도가 갖춰져 있답니다.
커피는 쭈-욱 리필 해주시구요!
메뉴는 주문하면 직접 자리로 갖다주신답니다 ^-^

참고로 전 간 김에 유통관리사 시험이 이번주에 있는지라 그거 공부 좀 하고 왔어요 - _-
(아, 방문한 건 지난 주 토요일이었답니다.)

나루 핸드드립 커피. (3,500원.)
드립 커피를 주문하면 사장님께서 "어느 정도로 해드릴까요-?"를 여쭤보시는데
이런 질문 받으면 대표적으로 하는 말.. "적당히요 -_ -;;;;"
커피가 다 되면 직원분께서 가져다주시면서 "이 정도면 괜찮으시겠어요?" 물어봐주신답니다.
배려깊은 서비스에 감동감동.

아, 사장님 인상이 정말 너무 너무 좋아요 -
시원시원하게 웃으시면서도 어딘가 참 정감있는 표정.
직원은 사장님을 포함해서 총 네분이라고 하시더군요.
다들 참 즐겁게 밝게 일하시는 것 같아서 보기 좋았어요 ^^

그리고 초콜릿 케이크 ♡ (4,000원)
촉촉하고 진하고 달콤하고 - 쌉쌀한 커피하고 잘 어울려요 ♡

화장실도 아기자기 예뻐요 +_+ 이 사진이 화장실 내부랍니다. ㅎㅎㅎ
화장실 가는데도 사진기 들고 들어가서 괜시리 뻘쭘하긴 했더랬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더 예뻐요 -_ -*

익스테리어하신 미술 선생님께서 창문에도 그려두신 그림이에요.
제가 참 좋아하는 선생님인데.. ^-^
그 날은 방문 안 하셔서 선생님은 못 뵙고 돌아왔지만 간접적으로 이렇게
작업하신 걸 보니 괜시리 좋더군요.

커피는 두 번 리필 받았어요. 그것도 제가 해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한 번은 직원분께서 오셔서 "리필 좀 해드릴까요-?" 해주셨는데요,
해달라고 말씀드리니까 "아까 좀 진하게 드셨죠? 다른 드립 커피로 준비해드릴게요."
라고 해주시더라구요. 세심히 신경써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했구요 ,
두번째는 그냥 공부하다 지쳐서 책 보고 있었는데 사장님께서 직접 또 준비해주시더라구요.
커피와 케이크값해서 칠천오백원 낸건데 정말 몇배의 후한 대접을 받은 기분이었어요. ^^

개인적으로 잠시 사장님과 얘기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시간을 가졌는데요,
음. 뭐라고 해야될까요. 정말 제가 바라는 경영자 마인드를 가지고 계시더군요.
사람과의 가치,를 중시하시는 분이었어요.

"만약 방문하시는 손님들을 하나하나 다 매상으로만 보면, 저 사람은 몇천원짜리,
저 사람은 얼마 짜리- 이런 식으로밖에 못 보게 돼요.
저 사람이 우리와 얼마만큼의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 얼마만큼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게 될까.
그걸 생각하고 싶어요. 돈도 결국엔 다 흘러가는 거고 마지막엔 사람만 남는 거잖아요?
결국 모든 건 다 사람이에요
-"

어떻게 보면 참 이상주의자다- 싶은데, 그 분이 일하시는 걸 보면 정말 기쁘게 일하시는 거 같았어요.
들어오시는 모든 손님들을 향해서 밝게 웃으며 인사하시고, 여유가 날 때는 다른 직원분들과 함께
테라스에 나오셔서 가족처럼 티타임을 갖고 계시고. 손님들과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시고.
너무 보기 좋더라구요. 
따뜻하고 향기로운 커피, 달콤한 케이크, 따뜻한 경영자.
세시간동안 편안히 쉬고 올 수 있었고 또 그 시간 동안에 많은 걸 배우고 온 것 같아요.


참고로 가배나루엔 고양이들이 간간히 잘 돌아다닌답니다 ^-^
테라스에서 저를 빤히 바라보는 고양이를 향해 한 장.


따뜻하고 편안하게 쉬고 싶을 땐- 거리가 좀 되더라도 꼭 이 곳을 다시 찾고 싶어요.
가배나루.
언제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은,
사람다운 이야기와 따뜻함이 가득 넘치는 카페입니다. :-] ♡


by 열쇠。 | 2008/03/27 18:44 | 맛집탐방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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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hui at 2008/03/28 00:37 #
오-- 오오... 좋네요 가보고 싶어요-
Commented by jules at 2008/03/28 09:37 #
앗,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조만간 찾아가보겠습니다! >.<)/
Commented by 열쇠。 at 2008/03/29 11:03 #
shui님/
한번 가보세요, 추천해드려요 ^^

jules/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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