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9월 29일
어휴.
하루종일 정신이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싸늘한 날씨 덕에
평소 입던 반팔 트레이닝복 대신 긴팔 후드티를 입고 성내천에 나가 운동을 했고
(추석 때 찐 살 언제 다 빼냐고..) 돌아오자마자 샤워하고 아침먹고
강남 브레드가든에 가서 필요한 재료 몇 가지를 사왔다.
이건 무슨 발동이 걸려서인지 하루 온종일 베이킹만 해버렸다는 거..
근데 문제는, 세개를 만들었는데 세개 다 몽땅 망했다는 거..-_-;;;
사과 파운드 케이크는 사과시럽을 너무 많이 만들어버려서 촉촉을 넘어서
축축해져버렸고 쿠키들은 모양이 제대로 안나온데다 너무 달게 만들어버렸다.
세개 다 맛은 그럭저럭 있는데 예상했던 대로 결과물이 안나오니 괜히 기분이 안 좋아진다.
거기다 일이 있어서 전화 해 주기로 했던 사람은 문자로 대충 건너뛰어버리고,
뭐냐고 흥.
내일 기분 좋은 예정이 있는터라 오늘 아침에 운동을 마칠 때까지만해도
기분은 상당히 좋았는데 이러저러하다보니 오후 여섯시를 넘어버린 지금은
기분이 상당히 다운되어버렸다. 거기다 베이킹 샘플 먹어보느라 입안은 너무 달달하고
거기에 맞춰서 내 몸무게 올라가는 소리도 들리고..
*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알면 알아갈수록 어렵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서로에게 기대하는 바가 높아질 수록 실망을 많이 하기때문에 어려운 걸지도 모르겠다.
처음 만날 때의 상대에 대한 설렘과 존중, 그리고 내가 갖추고 있던 배려심이
계속 되어야하는데 그보다는 내가 상대에게 바라는 것만이 내 안에서 증가되어버리니
이건 무슨, 되도 않는 상황을 만들어버리는 건지.
이런 일들을 자꾸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하는데, 이젠 어리다는 말로 내 행동이
어느 정도 무마되는 그런 나이도 아니잖아. 사람 관계를 유하게 잘 풀어나가고 싶다.
*
그나저나 속이 아프다.. 단 게 속에 너무 많이 들어와서 그래..orz
# by | 2007/09/29 18:25 | 일상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사람과의 관계가 제일 어려운것 같아요.. 알다가도 모르겠고;;ㅎ
저도 단 거 엄청나게 좋아하는데 오늘은 좀 너무 심했어요 ㅠㅠ ㅋ
인간관계 참 어렵죠.. 나이가 들어도 알듯 모를듯 할 거 같아요 ㅋㅋ
어쩌면 그래서 더 열심히 인간관계를 맺고 싶은지도 모르겠어요 -